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상상했던 개발자는 인터넷에 있는 무한한 정보들을 타라라타락 코드 몇 줄로 샤라라라락 보기 좋게 만들어내는 그런 개발자였다. 우주의 먼지처럼 부유하는 데이터들을 노가다 아닌 방법으로, 매우 적은 노동력으로, 수많은 보이지 않는 손과 함께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데이터를 연결짓고 의미를 찾아내는 그런 개발자. 하지만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고, 데이터 분석과는 거리가 먼 코드를 작성한다. 얼마 전 오픈데이터 행사에 참여해 데이터 크롤링과 분류 작업을 함께 했다. 그때 엄청 많은 데이터를 일일이 수정하고 복붙하면서 큰 현타를 느꼈다. 올해는 파이썬을 꼭 배우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내가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이유다. 또, 최근에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